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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닥투닥, 토닥토닥 - 권인아 대표

투닥투닥, 토닥토닥



레인보우 스피치 컨설팅 대표  권인아



“나는 너랑 생각이 틀려” 우리가 참 많이 하는 말이죠?

"다르다". 그리고 "틀리다".

한국말로 하면 언뜻 같은 말같이 느껴지지만, 영어로 써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왜 이렇게 다른 걸까요?

Jung의 심리유형론은 이에 대한 해답을 우리에게 줍니다. 인간의 행동이 개인마다 다르고 예측할 수 없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그 안에서는 아주 질서적이며 일관된 성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인간 행동의 다양성은 개인이 세상을 ‘인식’ (Preceiving) 하고 ‘판단 (Judging) 하는 경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이 다르고 그로인해 결과를 얻는 방법도 다르다면, 그에 따라 어떤 상황에서 보이는 반응, 삶의 가치, 내적인 동기 등이 다른 것 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아래의 그림을 한번 볼까요? 사람의 성향은 크게 아래와 같이 4가지의 반대지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인생의 나침반을 기준으로 우리는 하나의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결혼을 한 지 7개월째에 접어든, 달콤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새댁입니다. 
그런데 사랑해서 결혼해도 수십 년을 달리 살아온 사람이 한 집에서 살아가다보면 아무래도 서로 다른 부분이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때때로 상대에게 ‘사랑한다면 나에게 맞추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나의 기대와 다른 행동을 하는 그 사람에게 “이해가 안 된다” 는 말을 해서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하면서 제가 참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다름을 인정하자.”, “차이는 틀린 것이 아니다.”였는데 이 말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제 안에 진정성 있게 들어온 것은 최근의 일이었습니다.

저는 강의가 없을 때는 꾸준히 다른 교육을 들으러 다니며 공부를 하는데 얼마 전 교육장에 갔다가 저와는 반대성향의 사람과 워크샵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저와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저의 남편과 비슷한 성향이었기 때문이지요. “남편도 혹시...?”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 중에 강연자가 프로포즈를 연출할 때의 상황을 주고 역할극을 부탁했습니다.

우선 저의 차례.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음~~ 우선 커다란 유람선을 빌릴꺼예요. 밤이구요, 당연히 화려한 폭죽을 준비할 겁니다. 클래식 연주자들이 잔잔하게 음악을 연주하고 있어요. 우리의 사진을 담은 플래카드가 걸려있고 그가 내 앞에 나타났어요. 준비한 꽃과 반지를 주며 크게 이야기해요.”

“나와 결혼해 줘!”

제 말이 끝나자 상대에게 느낌이 어떠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분은 “너무 창피해서 배에서 빨리 내리고 싶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외향적인 저와 달리 내향적인 그분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부담스럽고 지나친 이벤트에 얼굴이 화끈거렸던 거죠. 
뜻밖의 반응에 저는 크게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이토록 열심히 준비한 내 마음을 왜 몰라주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반대로 프로포즈가 진행됐습니다.

그분이 이렇게 말합니다.

“음... 여기는 저의 집이에요. 나른한 오후라 애인이 잠시 잠이 들었네요. 그녀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살며시 머리카락을 쓸어넘겨 줍니다. 제 손길에 그녀가 잠이 깼어요. 저는 조용하게 말해요.”.....

“나랑 결혼해 줘!”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이게... 다야...?”

순간 강의장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둘만의 시간을 갖고 조용하게 행복한 순간을 계획한 상대에 비해 저는 이벤트가 성의없고 조금은 초라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이렇게 프로포즈 받으면 섭섭해서 울 것 같아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저의 남편이 그동안 내가 준비했던 이벤트가 부담스럽진 않았을까?

그리고 남편이 보여줬던 행동들이 기대에 못 미쳐서 섭섭해 한 적이 있었는데 이것이 그 사람에게는 정말 자신의 방식대로 최선을 다 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혼자서 섭섭해 한 적도 있었는데 그 기준은 이제껏 나의 것이었다는 생각.

그리고 남편은 자신의 방식대로 저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밤에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제야 이야기 하지만 사실 당황했었던 적이 몇 번 있었다.”는 이야기에 남편과 함께 크게 웃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남편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진심으로 우리들이 “다르게 세상을 경험하고 바라본다.”는 것을 알게된 귀한 시간.

그날 이후로 저희 부부는 서로의 방식을 인정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들의 방식을 진심을 존중해주세요.

세상이 나를 기준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더욱 행복한 하루를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투닥투닥 하지말고, 토닥토닥 하세요~!!
기억하세요,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 있다는 것을"




참고 : (주) 한국 MBTI 연구소 자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