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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부부가 행복하다 - 김경희 원장

힐링부부가 행복하다

희망교육연수원장  김경희



청춘남녀가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 다는 건 창조다

애벌레가 멋진 나비로 탈바꿈하기 위해선 긴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 힐링 부부가 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부부는 고군분투한다. 두 사람이 하나가 되려면 서로 반쪽을 포기해야만 한다. 돈이 많은 부자 부부들 보다 똘똘 뭉쳐서 사는 부부들은 강하다. 이런 며느리는 시집살이도 시키지 못한다.

똘똘 뭉친 부부는 최고의 우군이 되어 준다.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부부는 바보 부부들이다. 밖에서는 좋다는 소리를 듣는다. 사랑과 정성을 남에게 다 퍼 주는 바보 부부다.

몇십 년을 함께 살아도 남보다 못한 부부가 있다. 서로 벽돌깨기만 하고 있다면 숫자일 뿐이다. 아내가 실수를 하면 남편이 “정신없이 돌아다닐 때부터 내가 너 알아봤어”하고 나무라면 자신의 잘못 때문에 아무 말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섭섭한 감정은 그대로 앙금이 되어 쌓인다.

또 남편이 잘못을 하면 분풀이를 하듯 “당신이 더 하잖아. 옛날에 내가 조금 실수한 것 가지고 그 난리더니 당신은 더 미쳤네”하며 벽돌을 탁 깨버린다. 자신의 잘못 때문에 고개는 숙이지만 섭섭함은 눈덩이처럼 커져간다. 번갈아 가며 벽돌을 깨다 보면 남보다 못해진다. 실수와 잘못을 감싸주고 서로 덮어주면서 성숙한 부부가 된다.

5월 21일은 무슨 날일까요?

부부의 날입니다. 어떤 목사님이 5월 5일 어린이날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어린이날 특집프로였다. 고아원을 방문해서 아이들에게 선물도 주고 재미있는 공연을 하는 모습을 소개하는 프로였다. 기자가 선물을 한아름 받은 아이에게 인터뷰를 했다.”어린이의 꿈은 뭐예요?”했더니 아이의 눈에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눈물이 가득 찼다. 아이는 “우리 엄마랑 아빠랑 함께 사는 거예요.”했다. 이 모습을 본 목사님께서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먼저 부부가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셨다.

그 후로 목사님은 청와대와 국회에 여러 차례 제안을 했다. 5월 21로 정한 건 둘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뜻이다. 아내는 남편에게 붉은 장미를 주고 남편은 아내에게 분홍장미를 주면서 서로의 중요성과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다.

요즘은 힐링이 대세다

힐링을 하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힐링부부가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 힐링부모를 둔 아이들은 천국에서 자라는 것이다.


힐링부부가 되는 첫 번째 방법은 서로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이 사람이 제 배우자입니다.”라고 남들에게 서로 소개한다. 참 지혜로운 호칭이다. 평생 동안 연구하고 공부해야할 사람이부부다. 적어도 서로에 대해서는 박사가 되어야 한다. 아내는 어깨가 가려운데 남편이 종아리만 긁어주면 힘만 빠진다. 몰라줘서 섭섭하다.

결혼 전에는 상대방의 생각과 마음이 궁금하다. 알고 싶어 눈물겨운 노력을 한다. 연애 관련 책을 섭렵한다. 주위의 연애박사들에게 술을 사주며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뭘 좋아해요. 이런 말을 하는데 진짜 속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궁금하다. 결혼을 하면 공부를 쉰다. 남자가 더하다.

황혼이혼을 하는 노부부가 마지막 식사를 했다. 아내가 좋아하는 백숙집이었다. 백숙이 나오자 남편은 다리 하나를 뚝 떼어 아내에게 주었다. 갑자기 아내가 소리를 지르며 “마지막 순간 까지도 먹기 싫은 닭다리를 먹어야 하냐. 난 당신 따라 살면서 먹기 싫은 다리만 먹었다. 난 날개를 좋아하는데...” 울면서 나가 버렸다.

남편은 기가 막혔다. ‘나한테 시집와서 고생만 하는 아내에게 아이들이 먹기 전에 닭다리를 챙겨주고 싶었는데,’ 그게 그 사람을 화나게 했었다는 걸 이혼 하는 날 알게 되었다. 상대를 모르는 노력은 오히려 더 큰문제가 될 수 있다.
전자 제품의 매뉴얼도 꼼꼼히 읽어야 한다. 잘 아는 만큼 오래간다. 매뉴얼에는 사용법보다 관리요령이 많다. 잘못 사용 할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부부를 위한 매뉴얼은 없다. 부부가 행복하려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좋아하는 것 보다 싫어하는 걸 잘 알아야 한다. 싫어하는 걸 알고 조심하는 모습에 감동한다. 맞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한다. 그 만큼 사랑도 커진다.


힐링부부가 되는 두 번째 방법은 무조건 한 편이 되어야한다

옆집 여자와 싸움을 하고 집으로 돌아 온 아내에게 “당신이 몇 살인데 싸움질이야, 무조건 당신이 잘 못 했을거야”라며 떨고 있는 아내를 몰아 세워서는 안 된다. 무섭고 불안 한 아내를 몰아세우면 마음이 멀어진다. 싸움이 나쁘다는 건 안 가르쳐도 된다.

우리 부부도 성격차이가 심한 편이다. 몇일 전에도 남편과 말다툼을 했다. 갑자기 한줄기 생각이 머리에 들어 왔다. ‘내 생각대로 해도 플러스 1이고 남편 생각대로 해도 마이너스 1이다. 1을 얻기 위해 남편과 실랑이를 하면 다시 좋아지기까지 또 얼마나 지쳐야할까’ 생각이 들어 왔다. 그 뒤부터 마이너스 1을 선택했다. 그 선택은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했다. 난 꼬리를 빨리 내리고 힘을 완전히 빼려고 노력했다.

우리 남편이 변했다. 우리 남편은 부드러운 애교쟁이 남편이 되었다. 우리 부부는 더 행복해졌다. 남편과 소통의 통로도 훨씬 커졌다. 친구와 이야기 하는 것 보다 남편과 이야기하는 게 더 좋다. 무조건 내 편이 되어 주는 아내와 남편이 있어 힘이 난다. 친구도 안 되는 방구도 뿡뿡 트는 부부가 되어야 한다. 똘똘 뭉쳐도 힘든 세상을 원수처럼 산다는 건 바보부부다. 나의 최고 우군을 놓쳐서는 안 된다. 세상은 나에게 돌을 던질지라도 우리 남편 우리 아내는 내 손을 잡아 줄 거라 믿어 주는 부부가 되어야한다.


힐링부부가 되는 세 번째 방법은 솔직해야 한다

가장 행복하게 살 거라 생각했던 친구가 사무실에 들렀다. 친구는 부부교사다. 같은 재단에서 근무하는 환상의 커플이다. 그런데 친구가 이혼을 하고 싶다며 나를 붙들고 엉엉 울었다. 내 설움과 친구의 설음이 뒤엉켜 한참을 함께 울었다. 
친구가 이혼을 하려는 이유가 “남편의 욕”때문이었다. 하루에 두세 번 정도 아주 상욕을 한다는 것이었다. 퇴근하고 현관에 들어서면서 부터 욕을 한다고 한다. 애들도 아빠가 집에 오면 잠자는 척을 한다. 친구가 듣던 안 듣던 집안을 다니며 욕을 한다는 것이다.

친구 말을 듣다가 폭발했다. “야 너도 욕해 버려. 네가 뭐가 부족해서 그러 상욕을 듣고 사냐”하며 함께 울었다. 친구는 더 슬픈 이야기를 했다. 친구의 친정엄마가 평생을 아버지에게 맞고 사셨다고 한다. 친구는 늘 엄마처럼 맞고 살까봐 두려웠다. 처음엔 아버지처럼 때리지만 않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갈수록 욕의 수위도 높아가고 횟수도 늘었다고 한다. 남편이 집에 없어도 남편의 환청이 들릴 정도라고 한다. 이혼을 할 땐 하더라도 너도 실컷 욕을 하라고 가르쳤다.

다음날부터 퇴근하면서 친구와 통화를 했다. “내가 너희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너한테 이렇게 욕하면 넌 뭐라 할거야?” 했더니 친구는 죽어도 못한다고 했다. 교육의 효과는 아주 빨랐다. 명절 하루 전날 부엌에서 준비하는 친구에게 또 욕을 하더란다. 친구는 나와 연습한 대로 18하고 욕을 했다. 바로 쫓아올 줄 알았던 남편이 못 들은 척하며 텔레비전만 보더란다. 친구는 용기를 얻어 더 심한 욕을 퍼부어댔다. 20년 동안의 분을 풀었다. 남편이 가르쳐 준대로 돌려주었다. 내 친구는 2박 3일 동안 욕을 퍼붓고 또 퍼부었다. 친구 남편은 먼저 화해의 커피를 타며 “그렇게 싫으면 말을 하지 그랬어. 나는 당신이 아무 말 안 하니깐 괜찮은 줄 알았지. 미안해 앞으론 욕 안 할게” 하더란다.

대한민국 남편은 참 눈치가 없다. 들려주고 보여주는 것만 안다. 더 이상은 모른다. 벙어리 냉가슴으로 살면 병만 생긴다. 알아서 할 거라 기대하지 마라. 절대 모른다. 기다리지 말고 가르쳐줘라. 내 마음을 보여주고 들려 주어야한다. 힐링부부가 행복하다. 힐링부부는 서로의 상처를 감싸 주고 눈물을 닦아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