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미학
전)남서울대 겸임교수
1. 서
인생의 길목에는 주인공인 나와 함께 동행 하는 이들이 있다. 나를 출생케 하여 주신 부모님의 사랑으로 출발하여 결혼으로 만난 배우자의 헌신으로 그리고 나의 분신인 자녀들의 기쁨으로 감동 하면서 인간의 한계종점으로의 길, 나의 스토리는 완성된다. 위의 세 갈래 큰길을 걸어가는 우리는 가는 여정에서 수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헤어지는 드라마틱한 추억을 선물로 받는다. 신께서 주신 또 하나의 은혜인 것이다. 우리는 기쁨과 축복만이 은혜이고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느낀다.
반면에 불행하고 기억하기 싫은 사건들은 의식적으로 망각 하거나 없었던 일인 것처럼 위장하는 불편한 자화상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남의 인연이 결과에 상관없이 소중함에 감사하여야 하는 것이다. 만남은 나와 친구와의 관계를 시작하는 기회인데 그 운용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2. 인간관계관리(HRM)의 시대
사람은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라 두 사람 이상이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면서 관계를 이루며 살아간다. 사람 인(人)자를 이루는 두 획이 의미하는 것처럼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인간 사회가 유지되는 것이다. 이는 인류가 공동체를 이루며 오늘의 국가로 까지 발전하여 온 원동력이기도 하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인간관계의 관리(Human Relations Management)라는 명제를 안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과학 기술 환경 등 일상생활의 주변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진보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개인은 자신의 인생관, 직업관, 국가관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여 인간관계 관리의 원칙을 정립하여 대인관계를 유지할 것이 요구되는 것이다.
<사례 1> 그린하모니클럽(Green Harmony Club)운동
필자가 1994년5월3일 IBK기업은행 삼성동지점장 시절에 창립한 그린하모니클럽의 활동은 은행내부직원간은 물론 대고객 관계 관리에도 효과적인 운동이었다.
자연사랑, 노래사랑, 이웃사랑을 목적으로 하여 환경운동, 문화예술운동, 자원봉사운동을 펼친 것이다. 은행을 지역사회의 중심으로 하여 직원, 고객,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인간관계가 살아 숨 쉬는 감동의 광장인 것이다.
나아가 자선기금마련을 위한 “그린하모니콘서트”와 가족 사랑을 선도하는 “그린하모니 가족 동요 부르기 대회”의 정기적인 개최는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있는 현대인의 삶을 순화시키는 동기 부여가 된 사례이다.
3. 고객감동경영의 노우 하우(Know-How)
현대경영의 핵심 전략은 조직의 내 외부 고객에 대한 고객만족(Customer Satisfaction) 운동의 성공 여부에 집중 된다. 기업이나 단체의 공동목표를 달성하는 주체가 사람인 까닭에 조직 구성원의 태도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외부고객인 소비자의 선택을 확보하기 위하여서는 사람의 욕구를 충족 시켜 주기 위한 차별화 되는 정책이 전사적으로 실천되어야 하는 것이 요구 된다.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산다. 사랑을 보고, 사랑을 느끼고, 사랑을 키우고 그리고 나서 사랑을 나누면서 더불어 살아 갈 때에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된다. 고객은 자기를 향한 사랑을 교감할 때에 감동하는 것이다. 곧 사랑이라는 두 글자가 인간관계의 원천인 것이다.
<사례 2> 노래하는 지점장, 노래하는 교수
필자는 은행원과 교수직을 역임해 오면서 두 가지의 닉네임(Nickname)을 얻었다. 1994년11월3일 오후3시 중소기업은행 삼성동지점 객장에서는 피아노반주에 맞추어 박재진 지점장이 고객을 향하여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3시의 데이트”라는 작은 열린 음악회를 열어 은행원과 고객이 함께 합창으로 마무리하면서 다과를 나누기도 하였다. 1995년 1월 4일자 조선일보 사회면의 보도로 “노래하는 은행지점장“이라는 애칭을 얻었는데, 송파지점, 대구송현동지점, 문래동지점을 거치면서 2000년 1월 30일에 503회 째 라스트 콘서트(중앙일보 보도)를 열면서 6년간의 막을 내린 것이다. 감사와 사랑의 메시지가 수많은 고객의 마음을 행복의 시간으로 각인케 하여 공감대를 창출 한 것이다.
2006년 8월부터 남서울대학교 교양과정부 겸임교수로 교단에 서면서도 수업시간 중 강단에서 사랑의 노래를 불렀더니 “노래하는 교수”라고 불려 진 것이다.
"1분 기도로 시작하여 사랑의 노래로 끝나는 수업"은 필자만의 독창적인 수업방법으로서 제자들과의 행복한 소통시간은 잊지 못 할 캠퍼스 생활이었다.
2014년 2월까지 600여 회의 연주를 하여 1994년 이래 통산 1,100여 회의 노래를 은행과 대학에서 부른 것이다.
노래는 인간의 심성을 맑게 하여 주는 영혼의 향기이다. 진정성이 느껴 질 때에 고객은 감동한다. 참다운 인간관계의 인연이 시작 된다.
4. 인간관계 3G 원칙(Greeting, Give, God)
인간관계의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3G원칙을 실천하면 효과적일 수 있다.
첫째, 인사 잘하기(Greeting)원칙이다
다른 사람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인사는 기본적인 요소 이다. 상대방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한 인사야 말로 예절의 기본인 것이다. 첫 인상이 호감을 주도록 하는 것도 세련된 인사방법에 달려있다.
우선 자신의 마음가짐이 중요하고 표정, 말씨. 어휘선택, 부드럽고 자연스런 제스추어 등을 독창적으로 연출하여야 한다. 또한 관혼상제의 발생 시 상부상조하는 인사도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 편지, 전화, 이메일, 스마트폰 문자, 연하장 등 다양한 소통 방법을 활용하여 관계를 유지 발전하는 습관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친할 사이일수록 예절을 지켜야 한다.
둘째, 조건 없이 주기(Give)원칙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받고 나중에 주는 것(Take & Give)이 습관화 되어 있다. 그러나 상대에게 먼저 베풀고 얻는 것(Give & Take)이 결국은 더 큰 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음을 알아야한다. 적극적인 생각으로 진정성 있게 먼저 배려하면, 감동한 상대방은 감사와 보상의 마음으로 다가오게 되어 서로의 인간관계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기대하지 않았던 플러스의 가치를 되돌려 받게 되면 선 순화의 연결고리로 확대되어 상호 신뢰의 깊이가 돈독해 진다. 따라서 “받고 주는 관계”에서 “주고받는 관계”로의 태도의 변화는 자신의 인적 자원관리향상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셋째, 신앙생활 잘하기(God)원칙이다
인간관계가 항상 좋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사회라면 ,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 갈등으로 인한 인간관계의 문제점 해결에 지혜를 잘 발휘할 수가 있는 것이다.
특히 대인관계에서 분쟁에 놓일 경우 인간의 분노와 감정의 표출로 인하여 극단적인 행동으로 불행을 초래하는 사건을 종종 접하게 된다. 이럴 때에 신앙인의 경우 자신이 믿는 종교의 가르침인 사랑과 자비의 믿음으로 용서와 화해의 지혜를 발휘할 수 있어 관계악화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크로스 앤 라운드 리더십
(CROSS & ROUND LEADERSHIP)
위에서 개인 간의 인간관계를 논하였는데, 단체나 집단 간의 인간관계는 복잡한 양상을 나타낸다. 집단 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의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은 “크로스 앤 라운드리더십”의 발휘가 해법이 될 수 있다.
즉 조직의 공식라인에서 행해지는 수직적 리더십(X축)과 의사결정과정상 소통방법인 수평적 리더십(Y축)을 융합하여 X. Y축의 교차점이 원심을 이루는 크로스 앤 라운드 리더십은 인사관리와 경영목표 달성의 황금열쇄가 되는 것이다.
6. 결어
상대방을 감동하게 하는 원천은 진실, 사랑, 배려 그리고 양보의 미덕이다. 특히, 사랑의 이야기를 노래할 때에 우리는 감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