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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 양성으로 미래를 준비한다 - 윤경로 원장

글로벌 인재 양성으로 미래를 준비한다

(사)글로벌인재경영원 원장   윤경로



  얼마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CEO에 46세의 인도 출신 Satya Nadella를 지명하자 전 인도가 환호를 했다고 한다. 인도인이 글로벌 기업의 CEO가 된 것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큰 글로벌 기업의 수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뉴스를 보면서 글로벌 인재가 되면 큰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내 주장을 뒷받침 해주는 사례라서 한편으로는 반가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왜 한국인은 그런 자리에 오르지 못하는가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듀폰에서 아시아 지역 인사를 맡아서 여러 나라를 다니며 현지 리더를 육성하다 보니 최근에는 인재 성장 속도에 있어 나라별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듀폰은 글로벌 기업으로 조직 내에서 각 나라 인재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나라별 인재의 비교 분석이 가능하다.

내가 보기에 최근 10년간  중국이나 인도의 글로벌 인재들 성장속도는 한국과 일본인들 보다 2배는 빠른 것 같다. IBM등 다른 기업의 사정을 알아보니 똑 같았다. 우리 한국 직원들도 열심히 노력하면서 성장하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인재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더 빠른 것이었다.  참 심각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심각성을 우리 정부나 기업, 학교는 알고 있을까?

우리나라가 천연자원이나 축적된 자본도 없이 전쟁의 잿더미에서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빨리 경제성장을 이룩해서 기적을 만든 모범국가로 되었는데 그러한 성장의 원동력은 우수하고 열심히 일하는 인적자원이었다.

그런 우리 인적자원의 글로벌 경쟁력이 앞으로 치열하게 경쟁을 할 인도와 중국에 비해 뒤처진다는 것은 글로벌 시대에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년간 인터넷의 발달과 WTO의 출범 등으로 기업환경의 글로벌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는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서 10년, 20년 후에는 글로벌화가 더욱 진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학교, 기업, 정부와 개인은 이러한 글로벌화에 대비하여 인재양성을 위해 과연 무슨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

1990년대 후반에 나는 듀폰의 아시아지역 교육책임자로서 관리자 양성을 위해 제휴할 경영대학원을 몇 군데 찾아본 적이 있다. 아시아에서 좋다는 학교들만 찾아봤는데 그 중 하나가 인도의 IIM (Indian Institutes of Management) 중 하나이었다. 학교를 방문해 시설도 보고, 교수와 학생들도 만나봤는데 그들은 아시아의 하버드 경영대학원이라며 자신들의 실력에 대해 굉장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 학교 출신들을 채용하여 테스트해 보니 대단한 경쟁력을 보였다. 이런 학교들이 인도인의 경쟁력을 키워준 것 같다.

홍콩에는 홍콩과학기술대학이 있다. 그 곳의 경영대학원도 갔는데 당시는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신설 학교였는데 그 곳 교수들은 10년 안에 아시아 최고의 경영대학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나는 당시 그 말을 믿지 못했는데 실제로 10년이 지난 후 그 경영대학원은 아시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우리 대학들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겠지만 글로벌 인재양성에는 많이 뒤처지고 있는 것 같다. 앞서 언급한 학교들은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이에 반해 내가 서울대에서 글로벌 교육을 시키고 있는데도 내 글로벌 수업은 학생들의 요구로 우리말로 진행을 한다.

글로벌화가 촉진됨에 따라 이제 기업은 물론 개인들도 글로벌화를 기회로 잘 활용하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만화영화 뽀로로는 글로벌 전략을 세워서 전세계 120여 국가에 수출 되었고, 가수 싸이는 인터넷을 잘 활용하고 준비된 글로벌 역량 덕분에 하루 아침에 글로벌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글로벌화에 적응을 못하면 도태되는 기업도 많이 생겨난다. 

또 많은 우리 기업들은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자연히 해외 진출을 미래의 중요한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업들은 해외로 진출하고 싶어도 준비된 글로벌 인재들이 턱없이 부족해서 고심들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인재의 부족은 우리 기업 뿐만 아니라 외국의 글로벌 기업들도 대부분 가지고 있는 고민이다. 그래서 많은 외국의 글로벌 기업에서는 해외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을 갖추어야 핵심인재로 선발하고 있다. 글로벌 역량은 미래의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꼭 필요한 역량이 된 것이다. 이제 개인도 글로벌 인재로 준비가 되어 있으면 훨씬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미래의 인재는 글로벌 인재인 것이다. 기업의 연수원 담당자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고, 또 체계적으로 교육을 시켜줄 기관도 없다고 하소연 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어학교육과 이문화 교육만 시키고 있다. 여유가 있는 기업은 해외전문가 양성을 위해 1년 이상 해외 파견교육을 시키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 교육에 쏟는 비용만도 한 해에 몇 조원이 된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노력을 하고 돈을 쏟아 부어도 글로벌 인재를 제대로 양성하기 힘드니 심각한 문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인재양성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학교와 기업이나 공공부문에 도움을 주려고 뜻있는 분들과 함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글로벌인재경영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먼저 글로벌 인재가 공통적으로 갖추어야 할 글로벌 역량을 7가지로 정의하였고, 이 역량 리스트를 기반으로 대학생을 위한 한 학기 과정과 3일 과정, 그리고 기업과 공공부문을 위한 교육과정들을 준비하였다. 대학교 과정은 희망하는 대학에 기꺼이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가 정의한 글로벌 인재에게 필요한 7가지 글로벌 역량은 다음과 같다

1) 글로벌 관점
글로벌 인재는 우선 글로벌 시각을 갖추어야 한다. 글로벌 이슈와 트렌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판단해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2) 이문화 적응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문화 사람들과 어울리고 필요할 때는 다른 문화에 잘 적응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기 문화를 설명할 수 있고 다른 문화와 비교할 수도 있어야 한다.

3)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가장 중요한 역량이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편하게 구사할 수 있어서 영어로 자기 의견을 당당하게 발표하고, 외국인들과 토론도 벌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효과적으로 이끌고 합리적인 결론을 내는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우리는 평소 이런 훈련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국제무대에 나갈 때는 더욱 준비가 필요하다. 이처럼 회의를 효과적으로 준비하고 이끄는 방법은 "회의 퍼실리테이션"이라고 한다. 

4) 글로벌 인맥과 팀웍
외국 사람들과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팀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5) 글로벌 원칙과 매너
글로벌 수준의 윤리의식, 안전의식, 환경보호, 인격존중, 일관성 등 글로벌 원칙을 잘 지키고, 국제적인 매너를 갖추고 에티켓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6) 글로벌 협상
다양한 상황에 맞추어 글로벌 협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분쟁이나 갈등도 조정 할 수 있어야 한다.

7) 현지 사업환경과 법규
진출할 나라의 사업환경과 비즈니스 관례, 각종 법규에 대하여 잘 이해하고 필요한 계약서도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기업에서의 글로벌 교육은 해외파견자 위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 글로벌화가 더욱 촉진되면 10년, 20년 후에는 누구나 글로벌 환경에서 일을 할 수도 있다. 그렇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의 팀장급 이상 관리자에게는 글로벌 시야와 역량을 키워주고, 신입사원을 포함한 일반 직원들은 글로벌로 일할 수 있는 역량을 차근차근 준비시켜 나가야 한다.

이제 글로벌화는 기정 사실이고 글로벌 인재의 양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이렇게 보면 글로벌 인재가 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누구나 노력을 하면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다. 먼저 글로벌 역량 중에서 어학과 커뮤니케이션 부분은 중요하고 개발에 시간도 많이 소요되므로 일찍부터 시작을 하면 좋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가 되면 앞으로 훨씬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직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으면 지금부터 시작해 보면 된다. 미래의 인재는 글로벌 인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