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빙바로가기
후원안내
국민성공시대는 글로벌 리더십의 선봉이 되는 단체를 지향합니다.
  • 헌혈릴레이
  • 통일안보
  • 러브라이스챌린지
  • 최고위
  • 공식
위로 아래로
국민성공시대
목록으로

왜 노력해도 안 되는가? - 김흥기 회장

왜 노력해도 안 되는가?

지식센터 회장   김흥기


1981년 미국의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일본의 한 마라토너가 우승했을 때의 일이다. “어떻게 훈련을 했습니까?” 몰려온 기자들이 질문을 던지자 그가 대답했다. “저는 아침에 10km, 저녁에 12km를 달렸습니다.” 너무 단순한 답변에 기자들이 실망한 표정을 지었고, 그가 이런 말을 덧붙였다. “1년 365일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달렸습니다.” 일순간 기자들의 반응이 실망에서 경탄으로 바뀌었다. ‘노력’은 ‘성공’의 열쇠이다.

진인사 대천명.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인생을 통해 뭔가를 성취하고자 한다면 침대에 누워 뒹굴 거리고 싶어 하는 우리의 본성을 끊어내야 한다. 편안함과 게으름은 우리의 인생 전체를 망가뜨린다. 
레오나르드 다빈치는 자신의 일기에 ‘쇠는 쓰지 않으면 녹슨다.’라고 썼고 프랑스의 수필가 미셀 드 몽테뉴는 ‘최고의 재능도 나태함 앞에서는 파괴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노력한다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이 없다면 성공이란 절대 있을 수 없다. 그런 뜻에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안타깝게도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일이 분명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이유가 뭘까?

1. 적성(Talent)에 맞지 않는 일

서편제, 취화선 등 가장 한국적인 영화를 만드는 한국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에게 왜 영화를 하시느냐고 질문하면 영화가 그저 좋아서 한다고 답한다. 어느 영역이든 자기 적성이 맞는 분야에서 노력한다면 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영화는 꿈을 가지고 정말 노력을 하면 손에 닿을 수 있는 세계입니다. 영화라는 매체 안에 미쳐서 살고 모든 걸 던져서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재능과 떨어져서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영화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들어와야 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합니다. 영화뿐 아니라 어느 영역이든 자기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열심히 하면 벽을 뛰어넘을 수 있어요.”

적성에 맞는 일은 하면서도 일 하기 전에 가슴이 설레고 일을 하면서도 흥이 나고 일한 결과도 좋기 쉽다. 반면에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은 그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물도 본인의 본래 실력만큼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같은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적성에 따라 그 결과물이 차이난다.

만약에 적성이 0점이라면 무한대의 노력을 기울여도 성과물은 0에 수렴하여 빵점인생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은 노력을 의미 없게 만든다.

2. 태도(Attitude) 불량

세상에는 독불장군이 많이 있다. 자기만 잘난 줄 알고 남의 의견에 귀 기울이거나 소통하지 않는다. ‘안 되는 일을 되게 하는 건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태도는 당신을 성공하게도 실패하게도 만들 수 있다. 태도는 당신을 날아오르게도 추락하게도 만든다. ‘물론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로 나아간다고 세상 모든 게 가능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부정적 태도일 때보다는 더 훌륭하게 해낼 수 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일(Work)을 하다보면 남과의 관계가 필수적이며 좋은 관계의 전제조건은 좋은 태도이다. 일을 하다보면 내가 남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남이 나를 도와줘야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나의 이미지가 ① 매사에 불평불만을 가지고 ② 남 탓하기 좋아하면서 ③ 입방정을 떠는 사람이라면 상대가 나와 함께 일할 때 신뢰감을 가질 수 있을까? 같은 조건이라면 상대가 나의 부탁을 먼저 들어줄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자. 상대가 이런 이미지라면 나는 이런 사람과 함께 일을 하고 싶을까?

3. 지식(Knowledge)과 올바른 방법 부족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이 있다. 과정이 잘못되더라도 결과가 처음에 의도한 바와 일치하면 상관없다는 의미이다.  과연 그럴까? 해당 직무에 맞는 적성과 태도가 갖춰져 있더라도 업무에 대한 지식이 없고 잘못된 방법으로 접근한다면 결과가 잘못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설령 우연히 좋은 결과가 나왔더라도 그것은 실력이 아닌 요행일 가능성이 높고 다음에는 안 좋은 결과를 피하기 어렵다. 충분한 지식과 올바른 방법으로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 노력으로 얻게 되는 성과는 지식과 방법의 적절성에 따라 배가 될 것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24시간으로 한정된 하루를 살아가는 개인들은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충분한 지식과 올바른 방법으로 시도했을 때 실패한다면 그것은 경험으로 쌓이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도전했다 실패한다면 (그것은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고) 거기서 얻게 되는 경험은 제한적이고 허무하다.

4. 운(Luck)이 닿지 않은 경우

최선을 다했는데 정말로 운이 없어서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올 수 있다. 우리인생은 수학처럼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고, 준비하지 못한 사람은 그것이 행운인지조차 모르고 기회를 놓치게 된다. ‘준비’란 무엇일까?

카지노에 가면 프랑스어로 돌아가는 작은 바퀴라는 뜻의 ‘룰렛’ 게임이 있다. 둥그런 원판 위에 0, 00 그리고 1부터 36까지의 번호가 구획으로 나뉘어져 있다. 총 38개의 구획이다.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이곳에 칩(돈)을 건다. 특정 번호(예 : 7)에 칩을 걸면 0과 00을 제외하고 1/38의 확률(2.63%)로 돈을 벌 기회가 생기고 당첨되면 36배의 돈을 받게 된다. 두 개의 번호가 걸쳐지는 ‘줄’에 걸쳐 맞으면 18배, 네 개의 번호가 걸쳐지는 모서리에 맞으면 9배를 받게 된다. 2배, 3배, 4배 등 총 12가지의 돈을 거는 베팅방식이 있다.

사람들의 베팅 방식은 다양하다. 특정 번호(예 : 7) 또는 특정 ‘거는 방식’(예 : 번호, 줄 또는 모서리)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러 번호와 거는 방식을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디서나 그렇듯 주관 없이 다른 사람 따라 거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확률은 매 판마다 독립적이다. 어디에 원판이 멈춰 설지 모른다.

이러한 베팅 방식은 우리에게 중요한 점을 시사하고 있다.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과 강점이 있는 영역,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는 분야 그리고 성공해 본 분야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 실패한 영역은 회피하려고 한다. 그곳에 다시 가기 두려워한다. 일종의 안전지대(Comfort Zone)인데 물론 이렇게 하는 게 잘못 된 건 아니다. 하지만 룰렛 원판이 그러하듯 내가 7번만 고집한다고 해서 룰렛이 그곳에 온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어느 번호에서 기회가 올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당신이 고집하는 번호(예 7)를 당신이 ‘잘 아는/잘하는’ 영역이라고 가정하자. 그곳에 집중, 노력하여 한 우물을 파는 게 성공에 이르기 쉽다. 하지만 앞으로는 80%를 그곳에 투자하고 20%는 다른 번호/다른 베팅 방식으로 투자해보라. 이게 행운과 만나기 위한 준비이다. 전문분야 아닌 영역의 지식과 경험을 쌓고, 현재 친교범위(동창, 직장동료 등)를 뛰어 넘어 낯선 사람들 특히 성공한 사람들과의 교제를 즐기라. 낚싯대를 한 곳으로만 던지지 말고 다양한 곳으로 던지면 낚시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과 익숙한 사람(특히 가족, 가난한 동료/지역사회)과 만나지만 부유한 사람들은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고 그들로부터 기회를 만든다는 점을 기억하라. 성공한 CEO들이 이른 아침 조찬모임에 나가고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단 몇 개월에 1천만 원씩 하는 최고위 과정에 나가는 건 다 이유가 있다.

5. 잘못된 방향

대기업 S사의 연구원으로 다니다 한의사로 변신한 청년이 있다. 그는 전문성을 가지고 좀 더 많은 부를 얻기 위해 도전을 하였고 도전에 성공하였지만,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에는 실패하였다. 한의사 시장이 ‘뜨는 시장’이 아닌 ‘지는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노력을 기울일 때 그 노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뜨는(뜰)시장, 뜨는(뜰)분야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마치 적성처럼 100이라는 같은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뜨는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성과물과 지는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성과물은 분명히 차이가 난다. 노력에는 방법 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6. 노력(Efforts) 부족

노력을 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하거나 좌절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물이 99도씨에서 100도씨로 넘어가는 순간에 끓듯이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임계치’에 못 미쳤을 때에는 당신이 바라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의 경쟁자는 당신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했을 수 있다. 당신 보다 더욱 간절히 구하고 있을 수 있다.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