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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배우는 살아있는 이순신 리더십

역사에서 배우는 살아있는 이순신 리더십

(사)이순신포럼 이사장   이부경


지금 나는 백의종군을 하고 있는가?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는가? 어떻게 해야 경쟁사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가? 우리의 정보는 어떻게 관리할 것이며,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경쟁자나 협조자들과는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가 등의 헤아릴 수도 없는 난문제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난국을 헤쳐 나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역사에서 주는 교훈을 몸소 체험하고 우리 스스로 용기를 얻어 당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해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이순신 리더십에 열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영화 「명량」이 몰고 온 열풍이 대단 합니다.

최근의 경제 불황과 더불어 빈번한 대형 재난사고 등으로 온 국민이 불안한 심리로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위정자들의 일관되지 못하고 책임감 없는 리더십에 실망한 국민들이 영화 「명량」을 통해 본 이순신 장군의 모습에 감동하여, 이순신 리더십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다시금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초라한 13척의 배로 왜적의 330척을 물리치기 두 달 전 칠천량해전에서 참패한 패잔병들을 데리고 전투에 임한 이순신 장군은 필사즉생의 각오로 전투에 임해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문반 가문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공부하며 과거시험을 준비 하였습니다. 집안 내력도 윗대 할아버지들이 쌓아온 명성에 걸맞게 정의롭고 원칙을 준수하고 항상 기본기에 충실한 사대부 선비 집안이었습니다. 
그의 형들과 함께 서당에 공부하던 어린시절, 서애 유성룡 대감과의 친분이 생긴 것도 그 때 쯤이라고 합니다. 조광조의 난에 연류 된 할아버지 이백록의 일로 과거를 통해 출세를 할 수 없게 된 이순신은 무인의 길로 들어섭니다.

상주 방씨와 결혼하여 장인인 보성군수 방진의 도움으로 활쏘기와 무예를 익히면서 훌륭한 장수로 거듭납니다. 서른이 넘은 늦은 나이에 무과에 급제 하였고, 말단의 군 생활은 이순신에게 순조롭지 않았지만 조선의 장수로서 많은 경험을 하게 하였습니다. 그러한 경험들은 이순신이 리더십을 연마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입니다. 상관들과의 불협화음, 여진족과의 싸움에서 패함으로 인해 받은 마음의 상처 등 절대로 져서는 안 된다는 각오와 함께 부하장병들을 어떻게 다루어야하는지 조직관리 등 리더십에 대한 학습을 착실하게 쌓았습니다.

어려서부터 초계 변씨 어머니로부터 받은 사랑과 아버지로부터 받은 올곧은 성격과 자질은 충(忠)과 효(孝)의 사상으로 더욱더 굳건하게 다져졌던 것입니다. 효(孝)의 근본은 백행(百行)이라며 모든 일에 앞서 부모 형제를 먼저 생각하고 부하들과 백성들의 안위를 먼저 챙기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습니다. 정유년, 이순신 장군이 권율 도원수 휘하에서 백의종군을 할 때, 순천에 있는 권율 장군의 막하로 가는 도중에 인사를 하고 가려고 고향에 들렀지만 그만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 맨발로 뛰쳐나가며 “나라에 충성하고자 하였더니 이미 죄인이 되었고, 부모에 효도하고자 하였더니 이미 돌아 가셨네.” 하며 통곡하는 이순신의 모습은 차마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난중일기 그대로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순신의 리더십을 통해서 현재의 어려운 난관들을 헤쳐 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어떻게 리더로써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고민일 것입니다.

옥포해전에서 왜적을 물리친 내용을 보면 철저한 준비를 통한 출전이었습니다. 1952년 4월 13일에 부산포에 상륙하여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가는 왜적들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는 조선 관군의 모습을 보며 너무도 안타까워 화가 날 정도였으며, 지금까지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고 국방의 방비는 어떻게 된 것이냐며 소리 지르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다에는 이순신이 있었습니다. 5월 7일에 옥포해전을 이루어냈으니 약 20여 일간 준비에 또 준비를 하여 출전하였습니다. 부하들은 두려움에 탈영을 합니다. 탈영병을 당장 잡아다가 목을 베어 효시하며 군기를 잡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일을 질서정연하게 집행하는 이순신은 실제로도 전투에 임해서는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 : 가벼이 움직이지 말라.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거이 행동하라)으로 명령하고 기습을 단행합니다. 기다리면서 준비하다 과감하게 공격하는 유비무환의 리더십을 현재에도 되새겨 볼만 합니다. 긴장과 당황함을 감추고 경험이 부족하다며 온갖 뜬소문에도 허둥대지 않고 침착하게 싸움에 이길 것을 주문하는 이순신 리더십은 어쩌면 우리가 배워야할 리더의 덕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산도대첩에서는 우리가 열세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육전에서나 쓸법한 학익진 전법을 바다에서 구사하였습니다. 적을 좁은 물목에서 유인하고 큰 바다로 나오게 하여 한꺼번에 쓸어버리는 통쾌한 작전이었습니다. 9,000명이나 되는 왜적들이 한산도 앞바다에 수장 된 한산대첩, 세계 최초의 함포전으로 세계4대 해전 중의 하나로 기록된 한산대첩은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다시는 이순신과 싸우지 말라며 공문을 보낼 정도로 왜적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고, 우리는 남해안의 제해권을 확실하게 확보 하였습니다.

연합함대를 이끈 이순신은 원균이나 이억기와 같은 관품의 수군절도사였습니다. 경상우수사 원균, 전라우수사 이억기, 전라좌수사 이순신, 이렇게 연합함대를 꾸려 학익진 전법을 구사하였고 이 연합함대의 대장은 단연 이순신이었습니다. 
이순신의 정보력, 학익진을 구사하기 위한 실전 같은 훈련, 그리고 연합함대의 운영을 위한 군내부의 약속 등 철저한 전략을 세우고 실천한 이순신의 과감한 결단력이 한데 어우러져 이끌어낸 이순신 장군만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420여 년 전의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 지금도 우리에게 살아 숨 쉬는 이유는 이순신의 충과 효에 근거한 원칙 중심의 리더십, 부하장졸들을 살리는 인(仁)에 무게를 둔 리더십이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이 리더십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명량대첩에서 나타난 위기극복의 리더십을 살펴보면, 이순신 장군이라면 나는 죽을 수 있다고 부하 장졸들이 생각한 것입니다. 벽파진에서 너무도 유명한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연설을 하셨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자신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배려해주니 공감하게 되고 또 신뢰하게 되어 드디어 존경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나라를 위하여 싸우는 것은 나의 몫이며, 이순신 장군이 앞장서는 곳에 무서울 것이 무엇이 있는가?” 라고 마음먹게 된 것입니다.

위기극복의 리더십은 진정성입니다. 진실로 무엇이 문제이며 진정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 살 길을 찾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량대첩을 통해 우리는 배울 수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중요한 순간에 강력한 결단력의 소유자였습니다. 330척의 왜선이 출현하자 모두 두려움에 울돌목의 물결을 핑계삼아 대장선 뒤로 밀려 나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길목을 잘 지키면 이길 수 있다는 신념으로 대장선이 전위군이 되어 맨 앞의 적선들을 차례차례 격파 합니다. 

초요기를 올리며 군법의 중요성을 거제현령 안위에게 전하며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다.”라는 비장한 말로 부하장졸들을 격려하며 판옥선을 이끌고 전투를 치룹니다. 왜장 구루지마의 목을 치며 토막을 내어 돛대에 걸고 필요에 따라서는 가혹하리만큼 적들에게도 엄정하게 심판 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스스로 세운 원칙을 어떤 일이 있어도 꺾지 않고 자기 확신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실천의 지도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하 장수들과 국왕까지 해전을 포기하라고 할 때, 혼자라도 적진으로 돌격하겠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해군제독의 참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필승의 신념과 비상한 전략 전술로 백전백승한 불멸의 명장이었고 또한 열세를 우세로, 수세를 공세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킨 탁월한 지도자였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이순신 정신,‘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길이 열린다.’는 그의 정신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됩니다. 바로 이러한 이순신 장군의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이 바로 21세기형 리더의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