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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부부의 소통과 행복 - 강나경 대표

황혼 부부의 소통과 행복


이미지 메이킹 & 행복소통 아카데미 대표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예전과는 달리 많이 연장되어 100세 시대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미래학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제 우리는 100세 시대를 대비해 우리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유엔이 발표한 ‘2015 세계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은 조사대상인 전 세계 158개 국가 중, 10점 만점에 6점 가량을 얻어 47위를 기록했다. 2013년의 41위보다 6위 하락한 것이다. 2013년 보고서에서는 동아시아 유교 문화권에서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대만(42위)과 일본(43위)의 행복지수가 한국을 앞질렀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국가는 스위스, 2위는 아이슬란드로 조사됐다. 이어 2013년 조사에서 1위였던 덴마크가 3위, 노르웨이와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가장 불행한 나라 10개국에는 토고와 부르키나 파소, 부룬디 등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8개국이나 포함됐다. 중국은 84위였고, 북한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에 모 기관에서 실시한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기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살펴보면, 부채 없이 30평 아파트에 거주하고 싶고, 월급이 500만 원 이상이었으면 좋겠고, 2000cc 이상의 중형차를 보유하고 싶고, 예금 잔고가 1억 원 이상이었으면 좋겠고, 일 년에 한 번은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싶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한국인의 중산층의 기준은 거의 경제적인 측면들만 나열되어 있다.

반면에 먹기 위해서 그리고 바캉스를 즐기기 위해서 일을 한다는 의식이 팽배한 프랑스인의 ‘중산층’의 기준은 외국어를 하나 더 잘하고 싶고,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하고, 악기 하나 정도는 다룰 수 있어야 하고, 남에게 대접할 수 있는 요리 하나 정도는 만들 줄 알아야 하고, 사회의 악행이나 비리에 분노할 수 있어야 하고, 약자를 돕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중산층에 대한 기준이 우리하고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3년 사법 연감에 의하면 우리나라 이혼율은 결혼 후 20년 이상이 된 부부가 26.4%이고 결혼 후 4년 이하인 비율은 24.6%이다. 즉, 혼인가구 수는 줄고 황혼 이혼이 계속 늘고 있다. 최근 결혼 정보업체가 전국의 50- 60대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10명 중 7명이 부부간의 사랑이 없으면 황혼이혼에 공감한다는 대답을 했다. 또 부부간의 사랑이 없으면 헤어져야 한다는 대답이 67%였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황혼 이혼 건수는 2005년에는 2만 3900건(18.6%), 2010년에는 2만 7800건(23.8%), 2014년에는 3만 200건(26.4%)이었다. 이렇게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황혼 이혼이 늘어난 이유는 2014년 사법연감에 의하면, 첫째가 성격차이(47.3%), 경제문제(12.8%), 배우자 부정(7.6%), 가족 간 불화(6.5%), 정신적, 육체적 학대(4.2%), 기타(20.9%)였다.

황혼 이혼의 첫 번째 이유가 성격차이라고 했지만 부부란 서로 다른 인격체가 만났기 때문에 당연히 성격차이는 있기 마련이다. 성격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부부간의 소통의 원활함이라고 생각한다. 부부가 함께 살아가면서 소통만 잘 된다면 성격차이는 극복되리라고 믿는다. 따라서 본 장에서는 소통 기술에 대해 살펴보겠다.
대화란 상대방과 말을 주고받는 거지만 소통이란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것이다. 소통이 잘 되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커지고 사랑이 커지고 행복감이 커지게 된다.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선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하는 마음이 우선일 것이다. 부부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높다 보면 각자의 인격도 성숙한 쪽으로 바뀌리라고 확신한다.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가 되기 위해선 다양하게 연구되어 있는 소통기술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소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기술을 살펴보겠다.

1. 상대방과 소통을 잘 하려면 상대방이 얘기할 때 ‘경청’을 잘 해야 한다.

경청은 한자로 두 가지로 표기된다. 傾聽(기울어질 경, 들을 청)과 敬聽(공경할 경, 들을 청)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된 傾聽은 상대에게 귀를 기울여 열심히 듣는 것이다. 敬聽은 상대를 공경하는 마음 즉 존경, 존중하는 마음으로 듣는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경청이란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이 하는 말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듣고, 들었다고 상대에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열심히 듣고, 물으면서 듣고, 확인하면서 듣고, 생각하면서 들어야 한다.

경청의 기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대방의 기분과 상황에 맞게 ‘눈 맞춤’을 잘 하고, 대화의 중심적인 표현을 그대로 반복해서 말하는 ‘말 맞춤’을 잘 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알 것 같다고 표현하는 '마음 맞춤'을 잘 하게 되면 상대방은 쉽게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되어 소통의 막힘이 없게 된다.

또한 경청은 적극적인 경청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즉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며 느낌을 같이 하는 공감적인 경청과 상대방을 인정하며 표현하는 인정반응(음, 그래, 역시, 맞아 등)과 상대방의 얘기를 요약, 확인, 반영해서 표현하는 언어적 반응을 적절하게 하면 상대방과 공감대 형성이 잘 되어 대화가 부드럽게 이어져 소통이 잘 될 수 있다.

경청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以廳得心)  인간관계의 신뢰를 형성하게 된다. 또 들을 청(聽)에는 듣는다는 의미 이외에도 ‘결정하다’ '다스리다'는 의미도 있다. 즉 잘 듣게 되면 상대를 다스릴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으로 경청을 잘 하지 못하면 누구도 설득할 수 없다. 소통의 필수요소의 제 1위는 경청이라고 할 수 있다.

2. 소통이 잘 되려면 상대에게 충고나 조언을 하기 보다는 질문 기술을 활용하면 좋다.

상대방이 스스로 생각하며 자신의 생각을 펼쳐 말하게 유도하는 ‘열린 질문’을 해야 한다. 또한 ‘긍정적인 질문’을 하면서 희망적이고 진취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과거에 관한 것 보다 ‘미래 질문’을 하게 되면, 상대방은 질문에 답하는 동안 스스로 깨닫고 생각을 하게 되면서 스스로 설득되고 질문을 통해 자신이 생각한 것을 믿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3. 상대방에 대한 칭찬과 인정은 소통의 큰 윤활유가 된다.

부부간의 애정을 돈독하게 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칭찬이다. 칭찬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칭찬의 기술을 숙지해야 한다.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칭찬하고, 칭찬은 구체적으로 비유적으로 하고, 칭찬은 긍정적으로 끝나야 하고, 칭찬은 근거 있게 진실한 마음으로 하고, 과정에 대한 칭찬이 효과적이다. 칭찬은 인정, 지지, 격려, 관심의 표출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다. 하지만 부풀린 칭찬은 잘못된 자아상을 형성하게 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4. 부부간의 대화에 있어서 비폭력 대화의 ‘표현의 4단계’(관찰 → 느낌 → 욕구 → 요청)를 의식하며 대화를 나누게 된다면 서로의 마음을 잘 헤아리게 될 것이다.

즉 사실과 상황과 말과 행태를 그대로 관찰해서 묘사하고, 관찰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고,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진단해, 내가 원하거나 필요한 것을 상대방에게 말하거나 요청하면, 정상적인 정서 상태의 배우자라면 상대방이 말하거나 요청한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상대방한테 비판적이고 듣기 힘든 말을 들었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을 접했거나 행태를 보았다면, 직설적이거나 습관적이고 자동적인 반응이 아니라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을 명료하게 인식하고 진솔하게 표현하면, 얘기를 듣는 입장에서도 상대방의 얘기 중에서 관찰, 느낌, 욕구, 요청을 찾아서 공감적으로 듣게 되기 때문에 상대방과 소통이 잘 이루어지게 된다.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황혼 이혼율이 낮아지기 위해서는 결혼 전, 결혼 후의 커플들에게 사회교육기관에서 부부가 조화롭게 사는 방법과 부부간의 대화법과 진정으로 엄마답고 아빠다울 수 있는 부모가 되는 방법에 관해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좋겠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부부간의 사랑 쌓기 수칙’을 정리해서 서로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필자의 사랑 쌓기 수칙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부부간에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며,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리고 배려하려는 마음으로 대하고 대화하자. 서로의 정서, 성격, 뇌구조, 뇌기능 등이 다름을 인정하자.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파악해 기분 좋게 표현하자. 남편은 아내의 잔소리를 싫어하고 아내는 남편의 침묵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매사 서로에게 지시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말고 부탁하자. 상대방이 얘기하면 미리 판단하거나 단정 짓지 말고 일단 상대방 얘기(생각)를 듣는 여유로움을 갖자. 각자 하는 일에 간섭하지 말자.

부부의 인연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며 서로가 고마운 존재임을 알고 도움주기 위해 노력하자. 상대방의 단점이나 취약점을 너무 자주 얘기하지 말자. 부부가 할 수 있는 공동 여가활동과 각자의 취미생활을 개발하자. 아무리 화가 나도 소리 지르거나 욕하거나 폭력과 기물파손은 하지 말자. 대화할 때마다 의사소통 방법을 의식하며 표현하자. 앞에서 열거한 내용들이 잘 지켜지려면 건강이 기본이기 때문에 각자 건강관리를 잘해야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된다.

상대방과 이견(異見)이 있을 때 상대방의 입장과 감정을 헤아려 ‘아 그렇구나’, ‘나하고 다르구나’ ‘그럴 수도 있겠지’라는 너그러운 생각으로 상대방을 대하게 된다면 성숙하고 고매한 인격을 갖게 됨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될 것이다.

행복은 부부가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