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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 권인아 대표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With HRD 교육 컨설팅 대표  권인아


삶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당신은 오늘 어떤 선택을 하셨습니까?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그 선택들이 모여서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가장 최근에 한 선택 중에 여러분을 행복하게 한 일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당신을 가장 후회하게 만들었던 선택은 어떤 것 이었나요?” “날마다 행복을 선택하세요.”

이 말은 필자가 수강생들에게 책이나 노트를 선물할 때 꼭 적어주는 글귀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것 이 더 좋은 선택인지 분명히 알면서도 더 나은 선택을 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그 순간의 감정에 의해서, 그리고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 입니다.

강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공부를 하고 좋은 책을 읽으며 어떤 것이 옳은, 그리고 좋은 선택인 줄 너무나도 잘 알지만 때때로 저도 좋은 선택을 하지 못할 경우가 있습니다.

“좋은 생각을 하세요.” 
“긍정 마인드를 가지세요.” 
“좋은 생각을 품으면 모든 것이 다 잘 된 답니다.”

긍정마인드를 다룬 책들을 보면 하나같이 써있는 글들입니다. 좋은 말이긴 하지만, 그리고 저도 긍정적인 사람이지만 “왜?” “정말?” 혹은 “어떤 근거로?” 이런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저의 마음에 무한긍정의 힘을 결정적으로 느끼게 해 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저의 어머니입니다.

올해로 연세가 예순 다섯

스물셋에 시집오셔서 중풍에 걸린 시아버지를 8년 동안 고생스레 모시며 알뜰살뜰 살림을 꾸리고, 아직까지 아빠와 손잡고 커플티를 입고 다니시는 소녀 같은 우리 어머니. 생각지도 않은 암이 엄마를 찾아온 건 50대 어느 날이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갑상샘 암이었습니다.

처음 전해들은 엄마의 암 소식에 온 가족이 깜짝 놀랐지만 그래도 수술이 잘 되면 호르몬제 복용만 잘 하면 되는 비교적 위험하지 않은 암이라는 이야기에 엄마를 위로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되었고 그렇게 건강을 되찾는가 싶었는데 다시 몇 년 뒤 건강검진에서 또 다시 암이 발견되었습니다.

대장암. 그리고 연이어 직장 암. 

살면서 한번만 걸려도 무서운 그 병이 저희 어머니에게는 세 번이나 찾아온 겁니다. 의사의 진단은 더욱더 청천벽력이었습니다. 암이 직장 너무 가까운 곳에 발병해서 생명에도 위협이 있을 수 있고, 의사는 암을 없애려면 직장을 들어내고 관을 뚫어서 생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온 가족이 말을 잃었고 엄마가 이제 옆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습니다.

그동안 왜 미리 잘해드리지 못했는지 후회가 몰려옴과 동시에 그동안 약속했고, 미뤄왔던 계획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메우기 시작했습니다. 서둘러 방으로 들어가서 종이에 적어봤습니다. 엄마와의 수많은 약속들, 머릿속의 계획들을 연필로 적어내며 숨죽여 울었습니다

‘다른 일은 그렇게 잘 해왔는데 왜 효도를 미뤄왔을까?’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시집가면’
수없이 많았던 약속에 엄마는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리며 살아오셨을까요?

그런데 다음날. 
가족들이 모인자리에서 엄마가 한 말씀은 뜻밖이었습니다.

“나는... 암을 감기라 생각해. 내가 좋은 것 먹고 좋은 생각하고 푹 쉬면 꼭 나을 수 있어. 그러니까 다들 걱정하지마...!”

담담하게 풀어내는 엄마의 말에 순간 온 가족이 할 말을 잃었습니다. 강의 할 때마다 ‘긍정의 힘’, ‘긍정의 에너지’를 그렇게 많이 말했던 저이지만 만약에 이렇게 무서운 암이라는 병이 저에게 찾아왔다면...? ‘내가 과연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대답은 ‘아니...’ 였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나에게 이렇게?’ 아마도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의 어머니는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을 하신 것이었습니다. 이왕에 암이 걸렸는데 세상을 원망하고 신세를 한탄해서 달라질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이렇게 가진 놀라운 긍정 마인드로 엄마는 수십 차례의 항암치료와 암수술을 잘 견뎌내셨습니다. 그리고 ‘수술이 잘 돼도 3년 쯤’이라던 의사의 말과는 다르게 엄마는 수술 전보다 더욱 건강한 모습을 5년째 유지하고 계십니다.

엄마가 아프지 않으셨다면 저는 아마도 효도를 아직까지 미뤄왔을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다음에 기회 되면’ 
‘언젠가’

이런 기약없는 약속들이 한참이 지나고 난 뒤 저를 후회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엄마의 수술 이후로 저는 모든 것을 엄마 위주로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날마다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내기 시작했고, 하마터면 못 볼 뻔했던 엄마에게 사소한 일로 화내거나 마음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뭐든 같이 하며 시간을 보내고 사소한 것에 칭찬하며 추억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혹시 마음 상하는 일이 생겨도 늘 먼저 사과하며 안아드렸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엄마가 큰 병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긍정의 마인드를, 그리고 현재 할 수 있는 더 좋은 생각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저희 가족은 아마도 참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겁니다. 엄마의 긍정 에너지가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었고, 그런 좋은 생각으로 암수술을 세 차례나 이겨내셨습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선택”에 대한 멋진 교훈을 주신 셈이었지요.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엄마의 현명한 선택이 오늘의 행복한 우리 가정을 만들었습니다.
엄마를 보면서 저는 늘 생각합니다.

“살아있는 긍정의 에너지”

“엄마, 저는 엄마의 딸로 태어난 것이 참으로 기뻐요. 
그리고 엄마가 우리 엄마라서 참 좋아요.”

사랑을 표현하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은 우리 가족. 날마다 더 좋은 것을 선택하는 우리 가족의 멋진 습관은 엄마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루지 마세요.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을 표현할 기회가, 긍정에너지를 줄 기회가 언제든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사랑할껄” 이었다고 하죠?  모든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매 순간의 선택을 귀중하게 여기세요.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힘. 그것은 바로 당신의 긍정 선택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엄마가 건강을 되찾으신 뒤로 저는 하나의 습관이 생겼습니다. 바로 ‘감사일기’를 쓰는 건데요, 매일매일 일어났던 일들을 노트에 작성하는 겁니다. 감사일기를 적다보니 저도 모르게 감사한 것들을 찾아다니게 되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큰 일이 아니라하더라도 “지하철에 자리가 빨리 나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일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점심식사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적다보니 특별한 것이 아니어도 일상의 모든 것이 감사의 조건이었습니다. 블로그에 감사 일기를 남기면서 행복하고 감사한 순간을 기록하고 사진으로 남기다보니 행복이, 감사가 하루하루 쌓여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감사한 시간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남져진다는 것이 의미있었습니다. 언제든 다시 찾아볼 수 있게 감사가 소복소복 눈처럼 쌓여갑니다. 갖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것에서 새삼스레 감사를 매순간 느끼는 것.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요?

“언젠가”. “기회되면” 이라는 기약 없는 생각이 지금의 더 좋은 선택을 가로막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 바로 외쳐보세요. 당신의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그리고 거울 속의 자신에게.

“날마다 행복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