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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창조시대-협업에 길이 있다! - 윤은기 회장

융복합 창조시대-협업에 길이 있다!


(사)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윤은기


정보화 사회에서 융복합 창조시대로

세계는 지난 20여 년 동안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 무한경쟁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경쟁을 하면 혁신이 되고, 기술력도, 생산성도 끝없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등만이 살아남고 기억되는 무한경쟁시대에는 오직 경쟁력과 성과만이 미덕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기업이 홀로 독식하고 승승장구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무한경쟁의 후유증이 커지면서 과열은 식고, ‘동반성장’과 ‘상생’을 강조하는 신인본주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제 서로 다른 기술, 전문성, 강점이 만나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지금은, 그야말로 상생과 융복합의 시대입니다. 최근 컨버전스(convergence), 퓨전(fusion), 하이브리드(hybrid), 크로스오버(crossover), 통섭(consilience) 등은 이러한 융복합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들이기도 하죠.

우리나라는 30여 년 전에 앨빈 토플러가 말한 제 3의 물결인 정보화 사회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IT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새롭게 다가온 제 4의 물결인 융복합의 물결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협업’에 그 길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립니다. 협업이 어떻게 신물결의 대응책이 되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신자유주의에서 신인본주의로!

요즘 제 별명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미스터 콜라보(Mr. Collabo)’입니다. 경영 컨설턴트, 경제경영칼럼니스트, 교수, 대학교 총장, 저술가, 방송인 등 격변의 한국사회에서 참 다양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아마 저만큼 이 별명이 어울리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2013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부터는 협업전도사가 되어 ‘협업문화’ 전파를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 협업전도사 1호로 활동하며 2개년 계획을 세웠습니다.  2014년은 ‘대한민국 협업문화의 원년’으로, 2015년은 ‘대한민국 협업문화 확산의 해’가 그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초대 회장으로서 협업문화 확산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강연한 횟수만 해도 대략 170회입니다. 거의 매일 한 셈입니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협업’을 검색해도 별 내용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협업 관련 서적부터 강연, 기업사례까지 수많은 자료들이 등장합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 수준이죠. ‘미스터 콜라보’라는 애칭에 걸맞게 열심히 뛰어다닌 성과가 아닌가 싶어 보람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지금 문명의 대 전환기에 살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신인본주의 시대’로, ‘두뇌경제 시대’에서 ‘마음경제 시대’로 패러다임이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변혁의 물결 속 세상은 ‘수직적 사회’에서 ‘수평적 사회’로의 변화, 융복합 시대의 도래, 분업에서 협업 시대로 전환하는 시대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협업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사실 협업이 새롭게 창조된 개념은 아닙니다. 예전부터 협력, 협동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해왔죠. 협동은 서로 다른 분야든 같은 분야든 상관없이 그저 ‘함께’ 일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협업은 조금 다릅니다. 비슷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긴 하지만, 협업은‘두 개 이상의 개체가 서로 다른 전문성을 결합해서 새로운 가치 혹은 메가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뜻합니다. 협력이나 협동에 비해 협업에 좀 더 전문성이 실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서로 다른 강점, 서로 다른 전문성이 결합되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에 엄밀히 말하자면 차이가 크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협업을 잘 하려면?

그렇다고 해서 협업이 무조건 좋은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협업을 통해 좋은 결과뿐만 아니라 작은 성과가 아닌 엄청난 성과를 창출해내길 기대합니다. 물론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협업을 진행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실패한 협업에 따른 큰 손실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요즘 셰프들이 TV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더군요. 요리로 예를 들어볼까요? 숙련된 요리사가 요리를 하면 맛뿐만 아니라 영양가도 높아지고 모양도 먹음직스럽게 됩니다. 요리를 통해 더 좋은 가치를 낳을 수 있죠. 그런데 요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음식을 만들면 재료 자체의 영양분이 파괴될 수도 있고 독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협업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것을 단순히 합친다고 저절로 성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 협업에 대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10여분 만에 냉장고 속의 흔한 재료로도 고급 레스토랑처럼 훌륭한 음식을 만들어내더군요. 방법을 알고 기술을 익히면 현재의 상황에서도 협업을 통해 얼마든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체계적 협업’입니다.

체계적 협업은 3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1단계는 협업 기회를 탐색하고 평가하는 단계입니다. 협업을 통해 조직이 얻을 수 있는 성과가 있는지, 어떠한지 고려하여 올바른 목표설정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2단계는 협업 장벽의 파악으로, 존재하는 협업과 소통을 방해하는 장해물을 파악하여 올바른 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협업 방해 요인을 찾아냈다면 그 종류에 따라 적합한 해결책을 적용해야 하는데 이것이 3단계입니다. 올바른 협업의 프로세스대로 협업을 진행한다면 놀라운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협업 성공사례를 분석하라!

산업 현장에서의 협업 성공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협업사례는 기아자동차와 영실업을 꼽을 수 있습니다. 완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인 영실업이 기아차의 소형차를 모델로 장난감 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소위 대박이 났습니다.

‘또봇’이라는 제품으로 트렌스포머처럼 자동차가 로봇이 되는 장난감인데, 2012년엔 연간 5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2013년 크리스마스 때는 세계적인 장난감회사인 레고 코리아보다도 매출이 더 높았습니다. 엄청난 성공이죠. 물론 기아차도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었습니다.

‘또봇’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연령층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인데, 이 아이들은 미래 기아차의 잠재고객들입니다. 잠재고객들에게 친밀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일찍부터 심어줄 수 있는 겁니다. 영실업에서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디자인 비용을 절감하고, 기아차는 잠재고객 선점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서로 다른 업종이 만나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겁니다. 보통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갑을관계, 수직적 상하관계라고 생각하지만 협업 업체는 수평관계로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해주어 협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한 예로, 여의도에 가면 현대자동차와 커피빈이 한 매장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 자동차 전시장은 차가운 이미지였습니다. 그런데 현대자동차 매장에 커피숍이 함께 있으면서 고객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 자동차도 구경하고, 서로의 고객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여 시너지를 높일 수 있습니다. ‘차’를 사러 왔다가 ‘차’도 한 잔 하고 가는 셈입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협업으로 메가시너지를 창출합시다!

그렇다면 협업의 가치는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협업의 가치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는 융복합 창조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영실업과 기아차의 사례처럼 서로 다른 것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죠. 둘째로 협업은 메가시너지를 일으킵니다. 협업을 하면 1+00, 그 이상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융복합 창조와 메가 시너지를 일으키는 협업에서 핵심은 바로 ‘이(異)’라는 개념입니다.

협업의 핵심적 철학은 ‘다름’의 융합에 있습니다.
가장 쉽게 설명하자면, 협업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서로 연결하여 더 큰 가치를 창조하는 겁니다. 협업의 가장 기본 단위는 남녀입니다. 단순한 것 같지만 대단히 중요한 개념입니다. 남자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여자가 잘 할 수 있는 것,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장점끼리 결합하는 양성 협업 단계로 점차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성악가가 솔로로 부르는 노래도 멋지지만, 남녀가 함께 부르는 합창단이 우리에게 더 큰 감동을 주지 않습니까? 스포츠에서도 그 예를 볼 수 있습니다. 혼성 피겨스케이팅과 같이 함께 할 때 더 아름다운 작품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융복합시대입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개인은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조직은 경쟁이나 독점이 아닌 상생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 문명이 바뀌고 사회적 가치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협업을 하면 상생할 수 있습니다. 협업을 하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협업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새로운 동력이고 희망입니다.

Collabo, Bra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