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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사랑입니다 - 정상근 소장

여수산업단지에서 화학물질이 폭발해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연이어 발생한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를 계기로 대통령과 관계 장관까지 나서 화학물질의 안전 확보를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설상가상으로 폭발사고까지 발생했다. 안전을 통해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새 정부의 선언이 무안해지기까지 한다. 전문가들은 작업 시 안전수칙을 무시했거나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고 한다. 한 마디로 안전을 무시해 발생한 인재라는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이 같은 후진적인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니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말로만은 안 된다. 국민이 모두 바르게 안전을 실천하여 근본부터 고쳐나가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찍이 U.S Steel Co. 게리(E.H.Gary) 회장의 ‘안전제일‘ 슬로건은 오늘날 산업사회의 상식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안전제일 품질제이 생산제삼의 체제로 모든 산업은 변하고 있다. 안전경영은 근로자의 상해와 사망을 방지하고, 생산원가를 절감시키며, 근로자의 사기에 영향을 미친다. 기업 내에 생산요소(인력, 시설, 장비 및 자재 등)와 각 부문의 관리활동 사이에서 안전을 각 절차 내에 정립하여, 이러한 절차를 통하여 통제가 적절히 이루어지도록 지속해서 감시함으로써 이윤 극대화를 위한 효율적인 안전경영이 이루어지게 된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산업현장의 각종 설비가 복잡해지고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양과 종류도 매우 증가한 상황에서 근로자와 고객인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다. 체계적인 안전경영을 통한 근로자와 고객의 안전 확보가 기업의 중요한 가치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지난 1977년 11월 25일 자 한 일간지 톱에 “대형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하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안전 관련 기사가 실렸다고 한다. 그때의 기사를 다시 읽어보면 이런 내용이다. 그때 박 대통령은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제까지 사고가 안 났으니 괜찮겠지 하는 관념이야말로 위험천만한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불감증에 우려를 표명했다. 또 “사고의 원인은 취급ㆍ감독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안전 관심이 희박한 데 있고, 모든 규정은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는 데 있으니 감독기관이나 책임자가 비상한 관심을 두고 감독·지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어느덧 37여 년이 더 지난 지금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모든 대형사고의 원인은 안전불감증과 여전히 충실치 못한 관리·감독부족 탓이다. 전 국민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안전사고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그 ‘안전불감증’을 퇴치해야 한다.

안전은 사랑입니다.

나는 안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게 해준 부끄러운 안전사고가 있었다. ‘펑’하는 굉음과 함께 내 주변은 불바다가 되었고 온몸에 불이 붙고 있었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가스 폭발 사고였다. 잠깐 안전을 생각하지 못한 일로 엄청난 고통의 시간은 시작되었다. 29년 전 일이다. 당시 나는 꿈과 희망을 안고 대기업에 입사하여 열심히 일하는 신입사원이었다. 사고로 온몸에 화상을 입고 19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며 화상 치료를 받았다. 정말 많은 피와 눈물을 흘려야 했고 엄청난 고통을 당해야 했다. 화상병동 중환자실은 말 그대로 지옥과도 같았다 지독한 화상으로 말미암은 사람 타는 냄새와 고통을 참지 못해 내는 신음, 여기저기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는 충분히 지옥과도 같았다. 또한, 옆에 누워있던 화상 환자들의 죽음은 나를 더욱더 죽음의 공포로 몰아가기에 충분했다 ‘나는 과연 살 수 있을까? 살아난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또한, 나 자신의 고통뿐 아니라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은 더욱더 나를 가슴 아프게 했다.

그토록 심한 고통 속에서 나는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내가 만약에 살아난다면 나처럼 잠깐의 부주의로 되돌릴 수 없는 아픔을 당하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에 내가 앞장서자!’고 말이다. 치료를 마친 후 회사로 복귀할 때 나는 자원하여 안전관리 업무를 맡았다. 그리고 미친 듯이 안전을 외치고 다녔다. 그 결과 많은 분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해 ‘무재해 목표 시간 15배 달성’이란 놀라울 만한 성과를 이뤄냈고, 전국산업안전보건대회에서는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기도 했다. 수상식장에서 ‘나는 이제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일하기’로 결심하고. 회사를 퇴직한 후 안전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情)이 넘치는 바른(正) 사회 만들기’ 즉, ‘사랑이 넘치는 안전한 나라 만들기’가 나의 큰 소망이다. 그 소망을 담아 15년째 3,600여 회 강의를 해왔다. 전국의 안전교육 현장에서 “안전은 사랑입니다.”를 외치고 다니고 있다. 
자기 사랑의 마음으로 안전을 실천하자.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동안 각종 사고로 40여만 명의 부상자와 1만여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고, 지금 이 시간에도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만약 내가 잠깐 안전을 생각하지 못해 안전사고를 당한다면 얼마나 끔찍한 불행으로 빠져들게 되는지 생각해야 한다. 손가락 하나, 발가락 하나라도 스페어(여벌)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아차 하는 사이에 일어난 안전사고로 때문에 평생을 후회하며 살아가게 된다. 많은 꿈과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안전부터 실천해야 한다. 누구도 내 안전을 대신 책임져줄 사람은 없다. 내가 나를 지켜주는 마음, 자기 사랑의 마음으로 안전을 실천해야 한다.

가족 사랑의 마음으로 안전을 실천하자.

사고가 나면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고통을 받는다는 것이다. 진정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안전을 실천해야 한다.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안전해야 한다. 부모님께 효도 하는 마음으로 안전해야 한다. 내 가족들을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지켜 준다는 마음으로 안전을 실천해야 한다. 만약 내가 안전사고가 당하게 된다면 자녀의 뒷바라지는 누가 해줄 것인가? 뒷바라지를 못 해주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내가 가족들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울타리가 되어야 할 부모로서 사고로 중증 장애인이 되거나 부상을 당하게 된다면 가족들에게 짐이 될 수 있다.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안전을 실천해야 한다.

회사사랑(안전경영)의 마음으로 안전을 실천하자.

초기의 기업 활동에서 시작되어 사회가 발전되면서 경영의 중요요소는 바뀌어왔다. 기업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안전관리 의식의 변천을 보면 초기에는 생산>품질>안전 순이었으나 최근에는 안전>품질>생산 순으로 바뀌어 안전관리가 기업경영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안전사고는 많은 기업의 경영에 치명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안전사고, 화재사고를 통해 경영 위기를 맞은 많은 기업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안전사고로 때문에 발생하는 직접비용(사업주배상책임, 공공비용, 임금손실, 추가보상비용, 사고수습비용, 복구비용 등)과 간접비용(근로자 사기저하, 작업-생산중단비용, 납기지연 추가비용, 작업 효율성의 저하, 기업 신뢰도 저하 등)은 기업경영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나의 일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안전을 실천해야 한다. 나의 일터를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안전해야 한다.
나라 사랑의 마음으로 안전을 실천하자.

산업발전은 경제성장 및 국민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하여 크게 이바지하였음은 주지(周知)의 사실이지만 산업화는 공업의 발전 즉, 공업화라는 의미와도 상통하듯이 산업화 과정에서 수반되는 새로운 기계, 기구의 사용증가, 동력의 대형화, 유해위험 물질의 사용증가 및 작업공정의 복잡화 등, 근로자들에게 신체상의 위험을 주는 요인들이 급증하게 되었으며 위험도가 커짐으로써 매년 산업재해로 때문에 막대한 인적, 물적 손실을 가져와 산업발전에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음은 물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매년 산업재해 때문에 17조 원이 손실되고 있다. 이 금액은 세계최우수공항상을 8년 연속 수상했다고 하는 인천국제공항을 지을 수 있는 큰 금액이다. 이 나라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많은 사람이 피 흘리며 부상을 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많은 사망자를 없앨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공항 하나를 건설할 수 있는 비용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대한민국!! 안전한 나라만 되어도 지금보다 더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나는 강력히 주장 한다.

나는 매번 교육장에서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안전의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다. '안전(安全)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편안한 상태(작은 행복)들을 온전하게, 계속해서 지켜나가는 것이다.' 그렇다. 행복을 만들겠다고 열심히 적금을 물어 나가고, 열심히 일하고 하면 무엇하겠는가? 내가 나의 안전을 지키지 못해 안전사고로 중증 장애인이 되고, 목숨을 잃게 된다면 돈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는 이 글을 읽고 있을 많은 분의 안전을 기도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안전해야 한다! 여러분의 행복을 지키기 위하여 꼭 실천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당신에게 안전사고가 생겼다고 생각을 해보라! 누군가 당신의 집으로 사고 소식을 알려야 할 것 아니겠는가? 사고 소식을 듣고 울면서 병원으로 달려올 가족들을 생각해보라! 응급실로, 중환자실로, 최악의 경우에는 영안실로 달려와서 펑펑 울고 있을 가족들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내가 만약에 사고를 당했다면 어떻게 닦아 줄 수 있겠는가?

분명 안전은 사랑이다.